불교에서 지옥은 중생이 업(業)에 의해 고통을 받는 장소로, 악한 행위의 결과로서 체험하게 되는 고통의 세계입니다. 지옥은 주로 업보의 무서움을 강조하며, 윤회의 일부로서 중생이 깨달음을 얻기까지 겪게 되는 다양한 고통의 단계를 설명합니다. 불교의 지옥은 크게 팔열지옥(八熱地獄)과 팔한지옥(八寒地獄)으로 나뉘며, 시왕(十王)에 의해 심판을 받는 과정도 포함됩니다.
팔열지옥 (八熱地獄)
1. 등활지옥 (等活地獄)
중생들이 서로를 죽이고 고통을 주고받는 지옥. 뜨거운 쇠칼이 난무하고, 끊임없는 싸움과 죽음이 반복된다.
2. 흑승지옥 (黑繩地獄)
검은 줄로 몸이 묶인 채 불타는 고통을 받는 지옥. 불타는 밧줄로 묶인 중생들이 고통스러워 한다.
3. 중합지옥 (衆合地獄)
좁은 공간에 많은 중생들이 압사당하며 고통을 받는 지옥. 압사당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중생들.
4. 규환지옥 (叫喚地獄)
불타는 쇠판 위에서 고통받으며 비명을 지르는 지옥. 불타는 쇠판 위에서 몸부림치는 중생들.
5. 대규환지옥 (大叫喚地獄)
극심한 고통 속에서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는 지옥. 끊임없이 고통스러워하며 크게 비명을 지르는 중생들.
6. 초열지옥 (焦熱地獄)
모든 것이 불타오르는 뜨거운 지옥. 불길 속에서 몸이 타들어가는 중생들.
7. 대초열지옥 (大焦熱地獄)
초열지옥보다 더 뜨거운 불길 속에서 고통받는 지옥. 극한의 불길 속에서 고통받는 중생들.
8. 무간지옥 (無間地獄)
가장 고통스러운 지옥으로, 끊임없는 고통과 절망이 지속되는 지옥. 끝없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고통받는 중생들.
팔한지옥 (八寒地獄)
1. 한설지옥 (寒雪地獄)
극심한 추위 속에서 고통받는 지옥. 얼음과 눈 속에서 몸이 얼어붙어 고통받는 중생들.
2. 흑한지옥 (黑寒地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추위에 시달리는 지옥. 어둠 속에서 몸이 얼어붙어 고통받는 중생들.
3. 풍한지옥 (風寒地獄)
매서운 바람과 함께 극한의 추위에 시달리는 지옥. 강풍 속에서 몸이 얼어붙어 고통받는 중생들.
4. 대풍한지옥 (大風寒地獄)
풍한지옥보다 더 강력한 바람과 추위에 시달리는 지옥. 더욱 강력한 바람 속에서 몸이 얼어붙어 고통받는 중생들.
5. 사한지옥 (霜寒地獄)
서리와 함께 추위에 시달리는 지옥. 서리 속에서 몸이 얼어붙어 고통받는 중생들.
6. 대사한지옥 (大霜寒地獄)
사한지옥보다 더 극심한 서리와 추위에 시달리는 지옥. 더 극심한 서리 속에서 몸이 얼어붙어 고통받는 중생들.
7. 한풍한지옥 (寒風寒地獄)
차가운 바람과 함께 추위에 시달리는 지옥. 차가운 바람 속에서 몸이 얼어붙어 고통받는 중생들.
8. 무간한지옥 (無間寒地獄)
가장 추운 지옥으로, 끊임없는 추위와 고통이 지속되는 지옥. 끝없는 추위 속에서 고통받는 중생들.













시왕(十王)과 심판
불교에서는 죽은 후 49일 동안 열 명의 시왕(十王)에 의해 심판을 받는다고 합니다. 시왕은 각기 다른 지옥을 관장하며, 중생의 생전 행위에 따라 적절한 지옥에 배치하여 벌을 내립니다.
- 제1왕 – 진광대왕(秦廣大王): 사후 7일째 심판을 맡습니다.
- 제2왕 – 초강대왕(初江大王): 사후 14일째 심판을 맡습니다.
- 제3왕 – 송제대왕(宋帝大王): 사후 21일째 심판을 맡습니다.
- 제4왕 – 오관대왕(五官大王): 사후 28일째 심판을 맡습니다.
- 제5왕 – 염라대왕(閻羅大王): 사후 35일째 심판을 맡습니다.
- 제6왕 – 변성대왕(卞城大王): 사후 42일째 심판을 맡습니다.
- 제7왕 – 태산대왕(泰山大王): 사후 49일째 심판을 맡습니다.
- 제8왕 – 평등대왕(平等大王): 사후 100일째 심판을 맡습니다.
- 제9왕 – 도시대왕(都市大王): 사후 1년째 심판을 맡습니다.
- 제10왕 –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 사후 3년째 심판을 맡습니다.
각 시왕은 중생의 선행과 악행을 고려하여, 천상계, 인간계, 축생계, 아귀계, 지옥계 중 어느 세계로 다시 윤회할지를 결정합니다.
윤회와 지옥
윤회(輪廻)는 중생이 생사(生死)의 순환을 거쳐 새로운 생명을 얻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불교에서는 업보(業報)에 따라 다음 생이 결정된다고 믿으며, 지옥은 악업의 결과로서 체험하게 되는 고통의 세계 중 하나입니다. 지옥에서의 고통이 끝나면, 중생은 자신의 업에 따라 다른 세계로 윤회하게 됩니다. 윤회의 끝은 깨달음을 얻어 열반(涅槃)에 이르는 것으로, 더 이상 고통과 생사의 순환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와 같은 불교의 지옥 관념은 중생들에게 선행을 권장하고, 악행을 경계하도록 가르칩니다. 지옥의 고통과 시왕의 심판, 윤회의 개념을 통해 불교는 삶과 죽음의 윤리를 강조하며,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도록 인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