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기 달래기

반응형

한 젊은 아빠가 밀고 가는 유모차 안에서 아기는 줄기차게 울고 있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아이를 달랬다.


"고봉아, 제발 조급해하지 마라. 절대 화내지 마라. 이제 곧 나아질 거야. 암, 나아지고 말고."


그 옆을 지나가던 한 여인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는 크게 감동을 받았다. 여인은 젊은 아빠를 감탄하는 눈길로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어쩌면 보채는 아이를 그렇게도 부드럽게 달랠 수가 있으세요? 너무나 다정하고 애정도 많으시네요."


그러나 나서 허리를 굽혀 유모차 안의 아이를 보고 말했다.


"귀염둥이 고봉아, 울지 마라. 아빠가 얼마나 훌륭한 분인데.... 더 이상은 아빠를 애먹이지 말아야 착한 아기란다. 알았지?"


젊은 아빠는 여인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말했다.


"아, 아닙니다. 우리 아기 이름은 순돌이에요. 고봉은 제 이름입니다."




나를 다스릴 수 있으면 세상도 다스릴 수 있다.

반응형